おくだひでお, 奥田英朗, Okuda Hideo 오른손으로 양치질을 하다가 신경질이 나곤 한다. 하루종일 써댔던 팔이 고정된 습관이건, 놀고 있는 왼팔이건, 대상 없이 막연한 신경질을 퍼붓는다. ...... 왼손을 생각하고 옮긴다. 순간 하나도 힘이 들지 않고 편해진다. 오히려 왼쪽 이는 닦기가 더 편하고 좋다. 하지만 힘들어 진다. 불편하고 금방 팔이 아파온다. 오른손으로 옮긴다. 갑자기 너무 고마워진다. 가끔은, 아니, 자주 왼손을 써야겠다. 뾰족한 물건을 피하는 야쿠자, 서커스 공증그네에서 떨어지는 곡예사,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 의사, 1루 송구가 어긋나는 프로야구 고참, 과거의 작품에서 중복을 두려워하는 여류작가, 그리고 이들을 치료하는 이라부 신경과의사, 무조건 들이대는 비타민..